(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종상)이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과 고통분담을 위해서 융자이자율을 내린다.

21일 전문건설공제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전일 전체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경영에 준하는 고강도 경영합리화를 선포한 데 이어 3월부터는 조합원에 대한 융자이자율을 10%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이자율 인하로 조합은 지난해 거둔 순이익 58억원 대부분을 조합원에게 환원하게 된다. 여기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조직개편, 10% 경비절감, 보증금 청구잔액 감축, 성과주의 인사, 자산매각 등 경영합리화로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하도급 건설공사를 주로 수행하는 전문건설사들로 구성됐으며 작년말 기준 조합원 수는 4만 5천여 개사, 종사자는 110만 명에 달한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문건설업계는 수주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그 여파로 조합 역시 연간 2~300억 원이던 보증대지급금이 최근 3년간 2천억 원으로 불어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

조합 관계자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조합원 부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조합도 힘들지만, 최대한 조합원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서 융자이자를 내리고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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