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에 대해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주택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하락했고,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의 차이가 재부각돼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주택지표 실망과 원유재고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1% 감소한 연율 462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공급이 충분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산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약한 경제지표가 지속된다면 자산 매입프로그램이 201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 당사자인 정부와 야권은 유럽연합(EU) 및 러시아 대표의 중재를 통해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정국 위기 타개 방안에 합의하고 타협안에 서명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소폭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9.93포인트(0.19%) 하락한 16,103.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53포인트(0.19%) 밀린 1,836.2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3포인트(0.10%) 떨어진 4,263.4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3%, 0.1% 각각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0.5%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1월 기존 주택판매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으나 주가는 이내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후 주가는 장 막판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갔으며 결국 소폭 밀린 채로 마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1% 감소한 연율 462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에서는 470만채를 예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궂은 날씨를 경제지표 부진의 핑계로 댈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또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점점 더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별개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Fed가 경제를 지원하고자 차고 넘치게 완화정책을 제공했다면서 계속해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주가는 상승폭을 줄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올 연말에 자산매입 종료를 지지했던 것에 대해 재고하게 됐다면서 대신 2015년에 프로그램을 끝내자고 입장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 및 순익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는 1.3% 올랐다.

온라인 할인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 전망을 밝혀 주가는 급락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시작돼 23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간의 매도에 따른 저가성 매입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하락한 연 2.728%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bp 떨어진 3.68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내린 1.528%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1% 감소한 연율 462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470만채를 밑돈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지표 약화가 한파에 의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온화한 날씨를 보인 서부 지역의 1월 기존 주택판매가 최대 하락률을 보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781%까지 상승하자 저가성 매입세가 유입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두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각각 100억달러 축소했다. 이같은 속도의 자산매입 축소정책이이어진다면 올 연말께 양적완화정책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Fed의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그림이 그려짐에 따라 거래자들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민감해 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연방기금(FF)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데다 의사록이 금리 인상을 위한 가이던스 변화에 대한 힌트를 준 때문이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Fed의 통화공급이 충분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산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약한 경제지표가 지속된다면 자산 매입프로그램이 201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0% 수준으로 상승하면 매입세가 나타난다면서 이에 따라 2.80% 근처에서 수익률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주 10년만기 국채입찰에서 해외 중앙은행 등 외국인들의 수요가 작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며 낙찰금리가 2.795%를 기록한 뒤 수익률이 2.80% 근처로 근접하면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5-2.80%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채수익률이 독일과 일본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미 국채가 매력적인 상황이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1.661%를 나타내고 있고 동일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은 0.595%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오도넬 RBS 국채전략부문 헤드는 "국채의 움직임을 결정할 다음 주요 지표는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될 것"이라면서 "Fed가 금리 인상 전제 조건인 실업률 문턱에 대해 더 많은 가이던스를 제공하기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5-3.0%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 차이가 재부각돼 엔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우크라이나의 혼란이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엔화와 달러화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5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29엔보다 0.27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3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19달러보다 0.0019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8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0.34엔보다 0.55엔 올랐다.

이날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실망스러운 일부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을 제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1% 감소한 연율 462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470만채를 밑돈 것이다.

Fed가 테이퍼링을 올 연말에 종료할 가능성이 커진 반면 일본은행(BOJ)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 간의 통화정책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달러화의 대 엔화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후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텍사스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Fed가 경제를 지원하고자 차고 넘치게 완화정책을 제공했다면서 계속해서 자산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 당사자인 정부와 야권은 유럽연합(EU) 및 러시아 대표의 중재를 통해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정국 위기 타개 방안에 합의하고 타협안에 서명했다.

타협안의 구체적 내용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기 대선 실시, 대통령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지표가 한파 등에 의해 다소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면서 이는 달러화의 대 엔화 강세 추세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세를 이어간다면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기록할 것이며 터키 리라화 등 이머징 마켓 통화 역시 달러화에 오름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가 일년 안에 디폴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각각 10-2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이상 이들 국가가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 장세를 유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에 440억달러 익스포저가 있는 스페인계 은행들과 우크라이나에 250억달러의 익스포저가 있는 러시아계 은행들, 아르헨티나에 전체 수출의 18%를 차지하는 볼리비아 등은 이들 국가의 변동성에 면역성이 약하다고 노무라는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택지표 실망과 미 원유재고 지속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0.5%) 낮아진 102.20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유가는 1.9% 올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1% 감소한 연율 462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470만채를 밑돈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5주 연속 증가한 가운데 정유사들의 보수유지에 따른 공장 일시 폐쇄로 향후 수주 동안 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정유사들의 봄철 보수유지 기간이 되기 전임에도 원유재고가 상당히 풍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을 주도했던 주택시장이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징후 역시 유가에 부정적 재료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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