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인도중앙은행(RBI)의 라구람 라잔 총재는 선진국이 현재의 신흥국 위기를 외면하는 것은 또 다른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잔 총재는 22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신흥국들이 스스로 위험을 초래했다는 메시지 때문에 아무도 신흥국들을 도우려 하지 않는다.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신흥국에 (스스로) 경상수지 적자 축소와 외환보유액 증대, 환율 안정에 나서라는 의미의 메시지가 널리 퍼지면 이는 또 다른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잔 총재는 "현재 선진국들이 더 나은 성장환경으로 돌아감에 따라 신흥국이 스스로 위험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신흥국 위기에) 어떤 조처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그동안 요구해왔던 것은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의사소통이었다"며 "선진국이 (정책 결정에) 신흥국 시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서로 알고 있다"며 "그와 어떻게 현재의 위기를 총체적으로 헤쳐나갈지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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