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의 자기자본요건에 대한 규제완화 요청을 일축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4일 보도했다.

카니 총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논의 중인 새 규제안이 너무 엄격해 이 규제로 그림자금융 부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향후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투자은행들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금융위기 전 은행들은 위험조정 자산대비 자기자본을 겨우 2%로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들은 당시 유동성을 보유하지 않았고 정부의 보증에 의지했다"고 답변했다.

카니 총재는 "그 결과 금융위기가 초래됐고, 적절한 조처를 해왔던 캐나다와 호주 같은 국가들까지 은행 시스템을 지탱하기 위해 특별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은행들이 정부의 도움에 주로 의지하는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게 할 것임을 명백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