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2시 6분에 송고된 '우크라이나 채권값 급락…일부 투자자 '입질'' 기사 7번째 문장의 '5억2천200만달러'를 '64억7천800만달러'로 바로 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일부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점을 이용, 저가매수에 나섰다고 다우존스가 24일 보도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부채는 야권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이 일어나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022년 만기 7.2% 금리의 우크라이나 10년물 채권은 지난주 78센트선(액면가 1달러기준)까지 하락했다가 84센트로 반등했다.

우크라이나 국채가격이 하락하자 그레이락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지난주 약2천500만달러(286억원)어치의 채권을 매입했다.

이로써 8억5천만달러(9천133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그레이락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익스포져는 기존 1.5%에서 4.5%로 늘었다.

또 우크라이나 채권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프랭클린 템플턴 투신운용도 채권을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24일 시장분석기관 아이프레오(Ipreo)와 팩트셋에 따르면, 프랭클린 템플턴 투신운용이 보유한 우크라이나 채권의 시장 가치는 올해 초 기준 70억달러(7조5천200억원)에서 (우크라이나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9일 64억7천800만달러(6조9천500억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템플턴은 약 5천억원 이상의 평가손실을 봤다.

그러나 프랭클린 템플턴 투신운용 대변인은 "사람들이 기피하는(out of favor) 자산을 사들이고 보유하는 것은 우리가 충분한 리서치 능력과 함께 장기적인 전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 채권을 계속 보유할 것임을 시사했다.

마이클 하젠스탑 플렝클린 템플턴 투신운용 부사장 겸 글로벌 채권 펀드매니저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자산 규모를 유지하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면서 "어떤 리스크가 보상을 주고, 어떤 리스크가 무릅쓸만한 가치가 없는지 판단하는 게 우리의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채권이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도주와 야권의 의회 장악은 국채 변동성을 더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51억달러(5조4천799억원) 규모 글로벌 펀드를 운용하는 이튼 밴스 콥의 마이클 시라미 공동 대표는 2주 전 우크라이나 국채 매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수도 키예프를 방문했다면 서 결론적으로 리스크가 너무 커 우크라이나 채권을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채권가격이 더 내려가고, 구제금융 계획이 나오면 국채 매입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올해 외화표시 부채 약 130억달러(13조9천685억원)를 갚아야 한다.

독일 외무부 장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는 지난 23일 독일 국영방송에 출연해 "파산한 국가는 서부와 동부 이웃국가들에게 너무 큰 리스크를 주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국제적 공여를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참여 여부도 주목할 변수로 꼽힌다.

한스 흄스 그레이락 캐피탈 매니지먼트 대표는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최대 변수지만,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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