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은 24일 위험 선호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102엔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오후 3시37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8엔 하락한 102.2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0.0002달러 상승한 1.3740달러를, 유로-엔은 0.34엔 하락한 140.55엔을 나타냈다.

도쿄 포렉스 우에다 할로우(TF&UH)의 사카이 유조 매니저는 지난주 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위험기피심리가 확산하면서 달러-엔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한때 102.13엔까지 밀렸다.

이날 중국 상하이증시는 초상은행 등 시중은행이 부동산 관련 부문에 대출을 제한한다는 우려에 오전 한때 2% 넘게 급락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사카이 매니저는 "위험 이벤트가 곳곳에 도사렸던 한 주를 지나면서 달러화 매수 동력이 이미 약해졌다. 미 국채 금리와 중국 증시로 위험 선호심리는 더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원국간 신중한 조정과 명확한 소통을 통한 통화정책을 펴기로 합의했다.

G20은 또 앞으로 5년간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현 성장추세 대비 2% 이상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적 성장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카이 매니저는 하지만 G20의 합의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에도 G20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하고자 시장참가자들은 25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 26일의 신규주택판매, 28일의 실질 GDP 수정치를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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