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에 대한 우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4.40달러(1.1) 높아진 1,338달러에 마감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금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주택가격 하락과 미국 제조업 지표 약화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었다. 여기에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금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를 인용해 지난 1월 7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평균 8.98% 상승해 12월 상승률 9.17%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유로존의 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0.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 인플레율은 지난해 1월 EU의 물가안정 목표인 2.0% 이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 10월 4년 만의 최저인 0.7%를 기록한 바 있다.

1월 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금가격에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면서 그러나 추가 상승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1,337달러가 완전히 돌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이 금가격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Fed가 매번 회의 때마다 지속적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씩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 시장은 미국의 1월 내구재수주실적과 2월 소비자신뢰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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