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소규모 부동산 투자 성공 사례와 자신의 투자 원칙을 소개했다.

24일(미국시간) CNBC닷컴은 포천이 입수한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낼 서한을 인용해 네브래스카 농장과 맨해튼의 뉴욕대 주변의 소매부동산에 투자한 사례를 보도했다.

당시 버핏은 거품이 터지고 난 후에 부동산 가격이 이례적으로 낮을 때 투자에 나섰으며 특별한 전문 지식은 없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두 부동산에 투자해 나중에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라 부동산에서 나오는 이익이 점점 커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투자에 나섰다면서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두 개의 소규모 투자를 통해 (나는) 오직 부동산이 창출할 수 있는 것에 신경 썼으며 하루하루의 가치 변동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게임은 운동장에 집중하는 선수가 이기는 것이지 점수판만 쳐다보는 이가 이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주가의 변덕스럽고 비이성적 모습이 투자자들까지도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거시 경제에 대한 의견을 형성하고 다른 이들의 시장 전망이나 거시 전망에 대해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6년과 1993년 각각 두 부동산을 구입했으나 당시 경제전망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핏은 "뉴스의 헤드라인이 어땠는지 전문가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떤 말이 오갔던지 간에 네브래스카에서 옥수수는 계속 자랄 것이며 뉴욕대에 학생들은 몰려들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지식이 필요없는 투자와 관련해 그는 비전문가들은 저비용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또 소심하거나 초보인 투자자들은 극도로 비이성적인 시기에는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장부 손실에 환멸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버핏은 권고했다.

그는 "이런 시기를 잘못 선택한 투자의 해결책은 장기간 주식을 계속 매수하고 시장에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올 때나 주가가 고점보다 크게 낮을 때 절대 팔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투자 조언의 결론은 "잡담을 무시하고 비용을 최소화하고 농장에서처럼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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