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중국의 주택시장 거품 붕괴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45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2.56엔보다 0.1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33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738달러보다 0.0005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70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0.89엔보다 0.19엔 내렸다.

엔화는 중국발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매입세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여 엔화의 대 유로화 및 달러화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를 인용해 지난 1월 7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평균 8.98% 상승해 12월 상승률 9.17%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또 상하이(上海)증권보는 흥업은행 등 중국 은행들이 부동산업계 대출을 줄이고 있다는 전했다.

유로화는 중국발 우려에도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약 7천개 독일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전월의 110.6보다 상승한 111.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10.5를 웃돈 것이다.

유로화는 이그나치오 비스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은 ECB가 현재 제로 수준인 중앙은행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달러화에 한때 장중 최저치인 1.3705달러로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한파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다음날 나올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그 첫 번째 지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0.1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0.7이었다.

이들은 최근의 지표 약화가 한파에 의한 것이라면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지속으로 견인하며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화는 ECB가 오는 3월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상존해 달러화에 반등하지 못했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유로존의 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0.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 인플레율은 지난해 1월 EU의 물가안정 목표인 2.0% 이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 10월 4년 만의 최저인 0.7%를 기록한 바 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ECB의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한 2.0%를 12개월째 밑돌고 있다. 1월 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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