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전 총재는 유럽 경제의 잠재적 도전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을 꼽았다고 마켓워치가 2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트리셰 전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디플레이션 위협과 관련, 현재와 과거 위기 시 기대인플레이션이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합리적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디플레이션 위협이 현실화될 것이다. 그러나 항상 디플레이션 위협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리셰 전 총재는 "현재 유럽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합리적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은 상태로 보인다"면서도 "(유럽의) 여러 국가가 매우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 이 국가들은 우선 경쟁력을 되찾아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유럽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사람들이 같은 물건을 미래에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생각으로 지출을 연기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 즉, 디플레이션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오른 데 그쳐 ECB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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