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토교통부 산하 6개 공공기관이 부채감소를 핑계로 신규채용을 줄인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고양 덕양을)은 25일 국토부 산하 14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6개 기관의 채용예정 인원이 전년대비 24.0% 줄었다고 공개했다.

기관별 신규채용 감소현황을 보면 대한지적공사 49명, 한국감정원 31명, 한국수자원공사 31명, LH 17명, 한국시설안전공단 6명, 한국공항공사 3명 등이다.

특히 LH는 지난해 546명의 인턴을 고용하고도 전체 신규 채용은 17명에 그쳤고 올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인턴 수료 후 신규채용 시 서류전형에서 가산점과 면제 혜택을 준다고 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셈이다.

김태원 의원은 "전체 정원의 3%를 의무적으로 청년고용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채용규모에 대한 평가항목이 없어 기관들이 편법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만 경영 개선이 아닌 신규 채용 감축으로 비용을 줄이는 것은 미래 성장동력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청년고용 증대를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규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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