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 브레인인 혼다 에쓰로(本田悅朗) 내각관방참여는 일본은행(BOJ)이 5월경 추가 양적완화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총리자문역인 혼다 내각관방참여는 24일(일본시간) 한 세미나에 참석해 "BOJ가 양적완화 시행 여부와 관련해 5월에 중요한 순간을 맞이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4월 소비세가 현행 5%에서 8%로 인상되면 일본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신문은 일본 정부가 BOJ에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혼다 내각관방참여는 통화 정책에 대해 언급하길 꺼리는 다른 정부 관료들과 달리 BOJ가 주시하길 원하는 지표들을 제시했다.

그는 BOJ가 4월에 주가와 환율, 기대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를 지켜보면서 추가 양적완화 시행 여부를 결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BOJ 위원들은 "일본 경제가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을 일축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혼다 내각관방참여는 경제상황이 BOJ 예상과 다를 경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의 다짐을 상기하며 "BOJ가 화약고의 탄약을 다 썼다며 옆에서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BOJ가 소비세 인상 전부터 조처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 BOJ가 정부기관과 공기업 대출 목적으로 정부가 발행하는'자이토(Zaito)'채권이나 정부기관이 발행한 증권을 차입하라고 조언했다.

자이토 채권이나 정부기관이 발행한 증권 둘 다 현재 BOJ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혼다 내각관방참여는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도 이달 초 의회로부터 승인받은 5조5천억엔 외에 추가 지출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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