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삼성물산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 대박을 쳤다. 1조원이 넘는 기관수요가 몰리면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잇단 어닝쇼크에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시장심리가 악화됐지만 시장의 우려는 삼성물산을 비껴갔다.

2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3년물 2천500억원과 5년물 1천500억원으로 총 4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삼성물산이 이날 수요예측을 시행했는데 희망금리밴드 내로 1조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천500억원 발행 예정인 3년물에 6천400억원이, 1천500억원어치 발행될 5년물에 4천억원의 유효수요가 들어왔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개별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써 민평대비 4~5bp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삼성물산은 희망금리밴드 상단으로 3년물은 7bp, 5년물은 8bp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발행물량은 기존 계획인 총 4천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오버부킹이 예상됐다. 회사채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 것으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공사채 발행량이 감소하면서 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축적돼 'AA-' 등급인 삼성물산의 회사채는 매력적으로 비춰졌다.

이종명 한화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어닝쇼크와 포스코건설의 손실 예상에 'AA-' 등급 중 상대적으로 실적 호조를 보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차별화됐다"며 "현대건설에 이어 삼성물산도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라는 후광효과와 무역부문의 존재가 건설채에 대한 우려감을 줄였다"며 "'AA'급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과 맞물려 금리가 세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