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사상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가격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와 옐런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긍정적 국채 입찰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과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정제유 재고 증가에 따른 약세심리로 소폭 하락했다.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에 추운 날씨 등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약화하는 조짐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 동료들과 나는 경기 회복세가 기존의 예상과 부합하는지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옐런은 경제전망이 급격히 바뀌면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4만8천명(계절 조정치)으로 1만4천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5만5천명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0%(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 줄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날 IMF에 지원을 요청했음을 나에게 알렸다"면서 "이에 응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앞으로 며칠 내에 IMF 실사 조사팀을 키예프에 보내 당국과 예비 대화를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인근 서부 지역 군부대에 비상 군사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내 정부 청사와 의회 건물을 친(親) 러시아 무장 세력이 점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군사 충돌에 대한 불안감이 치솟았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 대행은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러시아 흑해함대 군인들에게 주둔 협정에 명시된 영내를 벗어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영내를 벗어나는 모든 군대 이동은 군사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4.24포인트(0.46%) 상승한 16,27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13포인트(0.49%) 높아진 1,854.29에 끝나 사상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7포인트(0.63%) 오른 4,318.9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옐런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 및 정치적 불안이 상존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한 뒤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주가는 옐런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경제전망이 급격히 바뀌면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 것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트핏 캐피털의 킴 코헤이 포레스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옐런과 전임 벤 버냉키 의장은 차이가 없으며 시장은 이를 선호한다. 옐런 의장은 Fed가 자동조정장치에 의존하고 있지 않고 필요하다면 통화정책 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고 시장을 안심시켰다"고 진단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이날 S&P 500지수가 드디어 9거래일 시도 끝에 지난 1월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웃돈 것에 크게 고무됐다면서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오래 걸리면 저항선은 이후 지지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러시아 루블화는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인근 서부 군부대에 비상 군사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을 둘러싼 군사 충돌 불안감도 고조됐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소비자가전업체 베스트바이가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데서 순익으로 전환하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1% 가까이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긍정적 국채 입찰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아진 연 2.646%를 기록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의 3일간 하락폭은 지난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6/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3.5bp 떨어진 3.598%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내린 1.489%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개장 초부터 안전자산인 미국과 독일 국채 매입세가 강화됐다.

이후 미국의 내구재수주실적이 나왔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옐런 Fed 의장의 증언이 예정된 때문이다.

내구재수주실적은 감소했으나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수주가 증가세를 나타내 국채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했다.

ED&F만캐피털의 토머스 디 갈로마 채권거래부문의 공동 헤드는 "현재 국채수익률 하락은 이머징 마켓의 자금이 미국시장으로 유입되는 데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의 발언이 하원 증언 때보다 비둘기파적인 데다 월말에 따른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 지정학적 불안정 등이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6% 근처로 하락함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10년물 2.6%가 지난 2월 초부터 바닥권으로 인식됐으며 2.8%는 넘어서기 어려운 선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2.6%가 무너진다면 2.5%까지 하락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재무부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이 강한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연 2.105%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2배로 2012년 12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 6차례 평균은 2.50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1.1%로 지난 평균과 같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4.6%로 지난 평균인 19.5%를 웃돌았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1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36엔보다 0.23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0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86달러보다 0.002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0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0.09엔보다 0.08엔 낮아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IMF의 발표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반등했다. 엔화는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IMF 소식 이후 달러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이날 BNP파리바 경제학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월6일 레피금리를 10bp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금금리도 마이너스(-)로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화는 러시아 루블화에 대해 전날의 36.0545루블보다 상승한 36.0788루블을 나타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내놓아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그러나 테이퍼링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재차 확인해 달러화 낙폭이 제한됐다.

옐런은 혹독한 날씨가 경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음을 인정했으며 따라서 지난 2월11일의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보다 경제에 대해 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지난주 미국의 정제유 재고 증가에 따른 약세심리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 낮아진 102.40달러에 마쳤다.

경제지표는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수 주 동안 유가는 난방유 수급 불안정으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지난주 정제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유가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100달러 근처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4-105달러에서는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은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으나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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