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주간변동률이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www.r114.com)는 28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13% 오르면서 7주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 의지와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특히 대치은마와 잠실주공 5단지 등 재건축 단지들의 호가가 들썩이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6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39%)와 송파구(0.39%), 강동구(0.13%), 마포구(0.11%), 노원구(0.07%), 금천구(0.05%), 동작구(0.05%), 서초구(0.05%), 성북구(0.04%), 관악구(0.0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의 대치동 은마가 3천만원 올랐으며 개포주공 1단지는 1천500만~2천5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 아파트 거래만 이뤄지면서 중대형 가격이 하락해 강서구(-0.03%)와 중랑구(-0.0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7%)과 평촌(0.04%), 일산(0.03%), 동탄(0.01%) 등이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07%)이 가장 많이 올랐고 광명(0.05%)과 의왕(0.05%), 과천(0.04%) 등 경기 남부권 지역이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오르면서 78주 연속으로 올랐다.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물량은 여전히 부족해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대문구(0.34%)와 금천구(0.32%), 은평구(0.32%), 성북구(0.31%), 송파구(0.29%), 동대문구(0.24%), 도봉구(0.21%), 영등포구(0.21%), 서초구(0.2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3%)과 일산(0.02%), 분당(0.01%) 순으로 올랐고 수도권에서는 인천(0.13%)과 안산(0.03%), 고양(0.02), 남양주(0.02%), 부천(0.02%) 등이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의 규제 완화책이 나온 이후 재건축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며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도 거래에 나서면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추격 매수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형 모기지 지원대상이 확대되고 시중금리보다 싼 디딤돌대출 공급 등의 금융지원으로 실수요 매수세도 늘어날 것"이라며 "고액 전세에 대한 지원 축소와 민간 임대 활성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수요가 진작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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