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A노선(일산~삼성)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해, 우선 추진된다.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은 보완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28일 GTX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비용대비편익(B/C)이 A·B·C노선 동시 추진할때 0.8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C가 1을 넘어야 경제성이 확보돼 동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노선별 B/C는 A노선(36.4km) 1.33, B노선(48.7km) 0.33, C노선(45.8km) 0.66로 나타나, A노선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3개 노선을 모두 추진해 나가겠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A노선은 즉시 추진하고, B노선과 C노선은 재기획 및 보완 과정을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A노선에 대해서는 즉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역 시설계획과 열차 운행계획, 요금, 개통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며 약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토부는 언급했다. 민자사업을 위해 민자적격성 조사도 포함된다.

B노선의 경우 강남권 연결이 어렵고 기존 경인선(급행)·인천1호선과의 중복으로 수요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업비가 3개 노선 중 가장 높은 점도 고려됐다. 국토부는 B노선에 대해 서울시가 제안한 D노선(당아래~잠실) 등을 활용하는 방안 또는 경인선을 공용하는 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C노선은 기존 경원선·과천선·분당선 등과 노선대가 중복됐고, A노선에 비해 역당 이용수요는 적지만 역 개수가 더 많았다. 의정부까지 KTX를 투입해 GTX와 선로를 공용하거나 경원선·과천선 일부 기존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GTX사업은 총사업비 11.8조원 규모로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180km, 표정속도(역별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는 약 100km정도다. 기존 전철의 표정속도는 약 30~40km 수준이다. A노선의 경우 일산~삼성역의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20분대에서 2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장거리·장시간 통근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의 교통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승용차를 대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급행 서비스가 제공돼,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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