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주간전망대(연합인포맥스 홈페이지,아하경제TV,팟캐스트 방송)
◆진행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총괄 본부장 한상완
◆대담 : 기업은행 김연화 부동산팀장
◆구성 : 인세영 작가
◆연출 : 배군렬 PD






한상완>

부동산시장,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옵니다. 지금이 살 때인가요?

기업은행 김연화>

작년보다 부동산 거래량이 많이 늘어났고 일부 지역은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하시기에는 최근 일부 지역의 분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시고 투자 결정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무주택자, 전세에서 갈아타시는 실수요자 분들께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상완>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전처럼 강남부터 시작해서 전국으로 퍼져 나가는 메커니즘이 다시 활성화 될 거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역별로 재료를 가지고 움직일 것으로 봐야 하나요?

기업은행 김연화>

과거 부동산 시장의 큰 축이 강남의 재건축 시장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강남 재건축 가격이 상승하면 인근의 일반 아파트나 주상복합까지 같이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강을 건너서 강북과 인천, 경기 지역 아파트 가격까지 상승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패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보다는 지방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었고, 강남 재건축 가격이 오르더라도 다른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상완>

이명박 정부 초기에 강남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죠? 가격도 많이 올랐었고요. 그러다 보니 버블 우려가 생기면서 여러가지 규제를 받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가격이 안정되었고요. 그런 면에서 최근의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가 투기적인 버블을 만들어낼 우려는 없을까요?

기업은행 김연화>

재건축 단지는 실거주보다는 투자 개념이 강한 종목이었습니다만, 최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관심을 두는 분들은 대부분 자녀를 위해 하나 더 사서 증여하려는 분들이거나, 나중에 그 집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실거주 개념에 가까운 분들이라는 뜻입니다. 재건축 단지가 투자 목적의 상품으로 다시 자리잡기 위해서는 수요를 촉진 시킬 수 있는 경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상완>

전세 가격도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요. 앞으로도 전세 가격 더 올라갈까요?

기업은행 김연화>

5년간 전세가격이 33%가량 올랐습니다. 올해는 상승세가 주춤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고요. 다만, 매매의 시세 차익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요 전환은 어렵습니다.

한상완>

전세 가격이 올라도 집을 사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이군요.

기업은행 김연화>

최근 강북에도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의 70%까지 오른 지역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의 60%를 넘으면 매매로의 수요 전환이 눈에 띄게 나타났었는데, 지금은 전세 가격이 높아져도 매매로 수요 전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강북지역에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디딤돌 대출을 이용해 경매나 급매 위주로 매매 수요가 생겨나고 있기는 합니다.

한상완>

버블 세븐 지역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그동안 가장 많이 집값이 떨어진 곳이 버블세븐 지역이었죠?

기업은행 김연화>

버블 세븐이라는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부동산 가격 상승의 중심축이었던 7개 지역이 각각의 공급요인과 호재요인에 따라 가격차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분당이나 용인은 가격의 낙폭이 심했는데, 광교ㆍ판교 신도시 입주로 주변 가격이 내려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조정을 충분히 받았고, 전세가가 올라가면서 매매가격의 하락폭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추가하락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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