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에쓰오일이 석유공사로부터 매입한 울산비축기지 부지 일부에 8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에 나선다. 자산매각에 이은 대규모 투자까지 진행돼, 공공기관 자산매각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지난달 21일 울산석유비축기지 지상 부지 92만㎡를 5천190억원에 에쓰오일에 최종 매각했다.

이번 석유공사 부지 매각은 에쓰오일 측이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외국인투자간담회와 5월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를 하고 싶어도 공장 지을 부지가 없다"고 호소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울산비축기지 지상탱크를 지화화하고 상부 부지를 공장부지로 활용하려는 공사의 부지활용 계획이 제출되면서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입지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법률검토를 거쳐 매각에까지 이르게 됐다.

공장 증설 부지를 확보한 에쓰오일 측은 총 8조원 규모의 투자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 201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1단계로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2017년 이후 2단계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석유화학시설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과 관련 윤상직 장관은 "정부의 투자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상호 윈-윈하는 대표적인 투자유치 성공사례로써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수출 25억 달러 증대는 물론 건설기간중 하루 1만1천200~1만2천700명, 공장운영시 상시 2천200명, 정비보수 용역인력 1천명 등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울산지역 총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1조1천1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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