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유류유출 오염사고를 대비해 피해기금을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3일 "우리나라는 원유를 수입·가공해 내다 파는 나라로 유류유출 오염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며 "어민들이 입을 피해를 대비해 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류유출 사고가 발생한 시점부터 바다가 오염되기 때문에 피해어민들이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기금이 선제로 지원을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 2007년 발생한 '삼성-허베이 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를 보면 어민들은 원하는 보상의 10% 선밖에 받지 못한다"며 "먼저 기금으로 보상한 후 피해조사 후 제대로 된 보상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8개 업체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 가입해 기금을 내지만 우리나라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소홀히 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맨손어업 하는 어민 등 일부 어민들의 피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최소한의 생활지원자금을 피해 기금에서 지원해줘야 한다"며 "정부가 의지가 있고 관련업체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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