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은 4일 도쿄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했다.

오후 2시46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8엔 상승한 101.6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0.0002달러 오른 1.3732달러를, 유로-엔은 0.42엔 상승한 139.63엔을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가 5거래일 만에 상승하면서 달러-엔에 상승 동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한 신탁은행의 선임 트레이더는 "주가 상승을 제외하면 달러-엔을 밀어올릴 만한 다른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짙어 달러-엔이 상승폭을 넓히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시카와 주니치 IG증권 애널리스트는 "닛케이지수가 하락하고 나서 포지션 조정을 거치고 있다. 이 때문에 엔화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나왔지만, 위험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달러-엔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달러-엔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증폭되면서 1개월 만에 최저치인 101.20엔까지 하락했다.

스즈키 겐고 미즈호 증권 수석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인 군사적 대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시장에 있어 보인다. 이 덕분에 약간의 안도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반발해 다방면에 걸친 제재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를 고립시켜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과 함께 일련의 경제와 외교적 제재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비덴시아 스트래티지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달러-엔이 지난달 기록한 저점이었던 100.76~101.00엔을 하향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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