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군사 훈련에 참여했던 러시아 군대가 원대 복귀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위험통화가 급반등했지만, 일시적인 호재에 그칠 것으로 진단됐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무라타 마사시 선임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4일 러시아 군대가 원대 복귀한다고 해서 우크라이나의 전반적인 상황이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위험통화 강세는 매우 짧은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서 '군사훈련'에 참가했던 자국 병력에 원대 복귀를 지시했다.

크림반도에 주둔한 부대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 소식에 긴장 상태가 완화되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 매수세가 펼쳐졌다.

전날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러시아 루블화는 반등했다.

달러-엔과 유로-달러 환율은 급등했으며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일일 고점까지 상승했다.

무라타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러시아 군대의 복귀 뉴스에 급격하게 반응했지만, 이것이 현재 상황이 크게 바뀐다는 의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위험기피심리가 어느 정도 완화돼 엔화 매도세와 유로 매수세가 약간 포착됐지만, 여전히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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