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지난 3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크게 압박했을 것이라고 바클레이즈웰스앤인베스트먼트의 한스 올센 매니징디렉터가 진단했다.

올센 디렉터는 4일(미국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미국 정부와 시장 가운데 어떤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말에 '시장'이라고 답했다.

전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광범위한 매도세에 시달렸으나 이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조치를 아직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안도했다.

올센 디렉터는 "푸틴은 갈등에 대해 19세기적 접근법을 취했으며 시장은 21세기적 성향으로 반응했다"면서 "이것이 푸틴을 제자리로 다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위기의 초기 단계에 있어 투자자들은 빠른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너무 자신해서는 안 된다. 푸틴이 멈출지 그렇지 않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지적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UBS의 마이클 라이언 스트래티지스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이 크림반도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부동항 때문이다. 흑해함대가 바다로 나가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게 하려는 것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스트래티지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을 심각하게 압박하는 종류의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며 뉴스의 헤드라인이 될 것이다. 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유럽의 경기 회복세나 미국에서 지속되고 있는 회복세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라이언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미국 경제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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