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신임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소통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형일 신임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이하 외시협) 회장은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형일 회장은 "외시협 회장은 리더라기보다는 위원들 간의 합의점을 도출하는 자리라고 본다"며 "특히 시장 참가자와 외환 당국 간 소통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는 외시협을 통해서 서울환시에서의 기존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고, 환시 선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한해였다"며 "배진수 전 회장과 외환 당국, 외시협 등 시장 참가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발표된 은행간 거래시장에서의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에 대해 "시장 조성자나 서울환시 거래시간 연장 등은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돼온 사항"이라며 "해당 제도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물론 외시협 회원들과 논의를 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회원이 외연 확대에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외시협의 외연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형일 회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83학번으로, 92년 기업은행에 입행 후 2012년 1월부터 자금운용부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채권시장협의회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다음은 김형일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현물환 거래단위 변경과 딜미스 대응원칙 등 서울환시 전반의 변화가 있었다. 이와 같은 환시 선진화 노력에 대한 의견은.

--지난해 서울환시가 획기적인 변화를 겪었다. 외시협을 통해 기존의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는 등 환시 선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한해라고 평가한다. 전임 회장과 당국 관계자, 외시협 회원들이 모두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

▲서울환시 거래 활성화에 대한 의견은.

--시장은 당연히 활성화돼야 한다.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 좋은 시장 아니겠는가. 다만, 인위적으로 거래 활성화에 나서는 것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의 제도 개선도 결국 시장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경제 전반이 활성화되면 환시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맞게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최근 서울환시 거래시간 연장이나 시장 조성자 관련 논의 있는데.

--사실 거래시간 연장과 시장 조성자 논의는 이미 이전부터 논의돼온 사항이다. 외시협 회원들과 당국에게 좋은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이 제도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으면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증권사 간 스팟거래 허용 등 환시 참가자들의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외시협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주문 있는데.

--이 역시 이전부터 논의되던 내용이다. 외시협에서 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회원이 동의하는 상황으로 본다.

▲회장으로서 외시협의 향후 운영방안은.

--아직 임기 초반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외시협 회장은 리더라기보다는 외시협 위원들 간 합의점을 도출하는 자리라고 본다. 소통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환시 참가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시장 참가자나 외환 당국 간 소통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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