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5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날씨가 경제에 미친 여파를 확인했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5.70포인트(0.22%) 하락한 16,36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0.01%) 밀린 1,873.81에 끝났고,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00포인트(0.14%) 상승한 4,357.9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됐음에도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것이 부각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며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전문가들은 전날 주가가 안도랠리를 보이며 크게 오른 이후 이날 시장은 잠시 쉬어가고 있다면서 오는 금요일 공식적인 고용지표가 나올 때까지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장 후반 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궂은 날씨가 소비지출에 타격을 입히는 등 경제활동을 방해했다고 밝혔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베이지북에서는 '날씨'라는 단어가 119번이나 언급됐으며 부정적인 날씨가 경제성장률을 둔화시켰으며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는 경기가 소폭 위축됐다고 밝혔다.

한 증시전문가는 베이지북은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는 아니라면서 이는 보고서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전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베이지북이 발표되기 전 나온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표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 2월 미국의 민간무분(정부부문 제외) 고용은 13만9천명 늘었다고 ADP 고용보고서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6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6으로 전달의 54.0보다 낮아졌다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53.5를 밑도는 것이다.

세부 항목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끄는 고용지수는 47.5로 전달의 56.4보다 크게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오는 7일(금) 발표될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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