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이 한국의 소재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2020년까지 주요 신소재 자급률 확보뿐 아니라 기능성 소재, 고성능 복합 소재 등 혁신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한국은 기술역량 확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측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들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소재수출 비중이 20% 중반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의 소재수출 총액 중 중국 수출 비중은 2000년 21%에서 2005년 33.1%로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최근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작년에는 26.1%를 기록했다.

한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소재산업의 대(對)중 무역수지 흑자폭도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섬유, 화학, 비금속 등 세부 품목별로도 전체의 약 64.5% 품목에서 한국의 대중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년간 한국은 전체 31개 품목의 11개 품목에서 중국에 대한 경쟁우위가 지속되고 있으나 나머지 20개 품목에 대해서는 대중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섬유와 화학, 1차 금속 등 3가지 품목에서는 한국과 중국 간 수출 경쟁이 심화됨과 동시에 한국이 중국에 대한 비교 우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한국의 경쟁력은 기술 수준별로도 모두 뒤처지고 있다고 한 연구위원은 진단했다.

한국은 지난 13년간 화학 등 중고위 기술뿐 아니라 고무, 플라스틱, 섬유 등 중저위 및 저위기술 분야에서도 중국에 대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는 "소재 산업별 국내 개발과 해외기술 도입이 필요한 세부 산업을 선별해 장기적인 소재산업 발전 로드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위원은 "한 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술협력을 강화해 양국 간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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