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엔화는 6일 도쿄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달러화에 유로화에 하락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34엔 상승한 102.6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42엔 오른 140.88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 하락한 1.3725달러를 나타냈다.

도쿄증시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엔화는 하락했다.

이날 한때 달러-엔은 102.75엔으로 2주 만에 최저치를, 유로-엔은 141.02엔으로 4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상승 출발해 꾸준히 오름폭을 넓히며 전장대비 1.6%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일본 정부 자문위원회가 일본 공적연금(GPIF)에 채권 투자에 집중하지 않도록 권고했다는 주요 외신의 보도 역시 엔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자문위는 이날 후생노동성에 제출할 보고서 초안에서 "완만한 물가상승 환경으로 목표를 옮겼으므로 더는 국내 채권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은 보고서 내용이 그동안 채권투자비중을 줄이는 데 반대했던 후생노동성의 입장과 상반된다면서 GPIF가 마침내 위험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사이토 유지 크레디트아그리꼴 외환부문 이사는 "지금까지 후생노동성이 GPIF의 위험투자를 반대하는 줄 알았다. 따라서 이날 보고서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다음날 나올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 일본계 은행의 선임 딜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러시아 루블화를 비롯해 신흥국 통화 하락세가 멈췄고, 이튿날 미국 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제 일부 트레이더들이 주요통화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달러-엔의 다음 목표가 103.00엔이며 이 근처에 매도 주문이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103.00엔을 뚫고 올라가면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103.50엔을 향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