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고용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으나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돌아서 낙폭이 제한됐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60달러(1%) 낮아진 1,338.20달러에 마감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금가격은 1.3% 올랐다.

최근 금가격은 미 고용시장에 대한 의구심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긴 기간 동안 단행하게 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돎에 따라 금 매도세가 강화됐다. Fed의 테이퍼링이 올해 안에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5만2천명을 웃돈 것이다.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당초 11만3천명에서 12만9천명으로, 작년 12월 고용 역시 7만5천명 증가에서 8만4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반면 2월 실업률은 전월의 6.6%에서 6.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6.5%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2월 고용지표는 지표가 서서히 한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는 Fed가 매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업률이 Fed의 금리인상의 기준인 6.5%에서 다소 멀어진 모습을 나타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 변경 없이 테이퍼링을 단행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고용 호조가 결국 FOMC에서 비둘기파들의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게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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