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고용은 개선 조짐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연말까지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을 완료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7일(미국 시간) 진단했다.

손 교수는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수에 대한 분석 자료에서 경제 상황이 다소 호전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5만2천명을 상회한 것이다.

2월 실업률은 전월의 6.6%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7%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몇 달간의 한파를 겪고 경제에서 약간의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기업 활동은 1월보다 궂은 날씨에 덜 영향을 받았고, 소비자들은 봄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용자 수는 늘었지만, 궂은 날씨가 경제 전반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손 교수는 실업률 상승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추운 기간에도 사람들의 구직활동이 늘어 실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잠재 고용자들이 경제가 개선되고 일자리가 더 생길 것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손 교수는 2월 고용지표를 종합해 볼 때 기존의 테이퍼링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전후 기간, 통화정책적 잘못은 경기 후퇴의 가장 큰 이유가 됐다"며 "약한 미 내수 경기와 동아시아에서 중부 유럽까지의 불확실성, 그리고 이머징 국가의 경제 혼란을 고려할 때 미국과 다른 전 세계 경제는 다시 진흙탕 속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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