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가 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신흥국에 대한 자금 유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정치 및 군사적 갈등이 발생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한 것을 고려하면 지난주 이머징마켓에서의 자금 유출은 이해할 만하다.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냐화와 러시아의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모두 사상 최저치로 밀렸으며 러시아의 벤치마크지수인 MICEX 주가지수는 이번 주 7.3% 떨어졌다.

그럼에도,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마켓 ETF는 1.47% 하락에 그쳐, 올해 초에 비해 5.5%만 떨어졌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불안과 러시아와 미국 간의 긴장 고조 등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기존의 우려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과 성장률 둔화, 선거 등이 이머징마켓의 불안 요인이라고 바클레이즈는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여기에 투자됐던 자산이 거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바클레이즈는 전망했다.

BoA 메릴린치는 이번 주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유입된 곳은 물가연동국채(TIPS)와 변동금리채권, 고수익채권펀드, 금과 은 등이라고 지적했다.

증시에서는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75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고, 채권에서는 18억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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