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지속 전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5bp 높아진 연 2.790%를 기록했다.

이번 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bp 높아졌으며 이는 주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초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3.5bp 상승한 3.722%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5bp 오른 1.636%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5만2천명을 상회한 것이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815%까지 올라 지난 1월23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지표 발표에 앞서 노무라는 이날 2월 고용이 16만5천-20만명 범위의 증가세를 보인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90%를 향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Fed가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할 시기를 2015년 상반기로 가격에 반영했다.

FF금리선물은 2015년 6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52% 가격에 반영했으며 이는 Fed가 고용지표 발표 전보다 한차례 정도 빠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한파에도 지난 1월과 2월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Fed가 매번 Fed 회의에서 100억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는 소프트패치가 한파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으며 이에 따라 다음 달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13년에 1%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2013년 12월 말에 3.03%에 끝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토머스 로스 미쓰비스UFJ증권의 수석 거래자는 이날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으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0% 위로 상승한 데 따른 매입세가 일어 수익률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로스 수석 거래자는 "2.80%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국채를 매입하기에 매력적 레벨"이라면서 "이는 경제 회복을 제한할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2월 고용지표 호조는 겨우 한차례 좋아진 것이다"면서 "따라서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거래자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수주 동안 2.88%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를 더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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