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투자자들 사이에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이는 중국 경제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팅 루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낮으면 인민은행(PBOC)의 긴축 통화정책이 정당화될 수 없다. 물가상승률 둔화는 시장에 좋은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낮은 물가상승률이 PBOC로 하여금 유동성을 더 공급하고 금리 인상 폭을 낮출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즉, 물가상승률 둔화는 중국 당국이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30년간 평균 10%의 고성장을 기록하던 중국은 최근 수출과 투자 중심의 기존 경제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의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중국의 CPI뿐만 아니라 주문수주, 수출 등의 경제지표들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를 달성하려면 양적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의 2.5% 상승보다 낮아진 수치이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하락했다. 1월 PPI는 1.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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