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테마주는 여러 종목이 정치라는 하나의 동일한 재료로 연결돼 군을 이루며 주가 등락을 함께하는 주식 그룹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정치테마주에 대한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테마주 특별 조사반을 설치하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조치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기승을 부린 정치 테마주를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긴급조치권은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적발 시 증권선물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증선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혐의자를 우선 고발할 수 있는 권리다.

이는 '투자자보호와 공정거래질서 유지를 위해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항'의 경우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생략하고 즉시 고발조치 후 이를 추후에 증선위에 보고할 수 있다는 자본시장 조사업무 규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정치테마주와 관련해 여러 종목을 옮겨다니며 단기간 차익을 챙기고 빠져나가는 이른바 '메뚜기족' 정황을 포착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긴급조치를 발동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등 조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증시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긴급조치권이 발동되면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3년 여 만에 처음이다.

긴급조치권은 지난 2008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시세조종 혐의를 고발할 때 사용됐다. (산업증권부 신은실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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