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상하이증시가 중국의 2월 수출 부진 여파에 급락해 2,000선이 무너졌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8.84포인트(2.86%) 내린 1,999.0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약세 개장 후 전혀 반등 시도를 못하고 점점 낙폭을 확대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수출이 시장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앞서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해 시장 예상치 5%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같은 달 수입은 시장 예상을 앞선 10.1%의 증가율을 기록해 2월 무역수지는 2년 만에 가장 큰 229억8천만달러(약 24조4천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9억달러 흑자, 지난달 318억6천만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결과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난주 발생한 회사채 디폴트로 시장에 전반적인 우려감이 있는 가운데 지표마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이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노펙은 2.80%, 하이얼은 3.48% 각각 밀렸고, 선화에너지는 4.01% 하락했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은 2.10%와 1.31%씩 내렸고, 중국농업은행은 1.72% 떨어졌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