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기아자동차의 쏘울 전기차 모델이 국내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호텔에서 내달 출시할 예정인 '쏘울EV'를 공개했다.

쏘울EV는 작년 출시한 '올 뉴 쏘울(All new Soul)'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로 81.4kW의 모터와 2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 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쏘울EV는 1회 충전으로 14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연간 2만km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전기료로 55만원이 들어간다는 것이 기아차의 분석이다.

쏘울EV는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11.2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145km/h로 나타났다. 최대출력은 81.4kW, 최대 토크는 약 285Nm로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쏘울EV는 국내차 가운데 최초로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을 달았다.

이 시스템은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은 열을 포함해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까지 활용해 난방장치 가동 시 전기차의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아울러 쏘울EV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인 '유보 e서비스'가 달려 주행가능 영역과 급속ㆍ완속 충전소의 위치, 에너지 흐름, 에너지 사용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기아차는 쏘울EV의 배터리와 전기차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기간을 10년 16만km로 설정했다. 국내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쏘울EV의 가격은 4천200만원. 그러나 올해 환경부 보조금 1천500만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최고 900만원)을 받으면 국내에서 약 2천만원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전기차 구입 고객은 취득세(140만원 한도), 공채(도시철도채권 매입시 200만원 한도, 지역개발채권 매입시 150만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감면받고 완속충전기 설치 등의 혜택도 받는다.

이와 같은 조건을 기반으로 기아차는 쏘울EV를 올해(4~12월) 500대, 내년에는 총 900대를 팔 계획이다. 판매 대상(타게팅)은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활용할 35~45세의 사무직 종사자다.

이기상 현대ㆍ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는 "쏘울EV는 현대ㆍ기아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 야심작"이라며 "특히 전기차의 핵심부품을 모두 국산화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 15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에 참여해 개인고객에게 처음으로 쏘울EV를 판매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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