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을 기다리며 소폭 상승했다. 최근 아베노믹스의 엔진이 식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BOJ 총재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1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03.97포인트(0.69%) 상승한 15,224.11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5.60포인트(0.46%) 오른 1,233.21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BOJ 회의 결과가 발표된 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오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이틀간의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본원통화(monetary base)를 연간 60조~70조엔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양적·질적 통화완화' 정책을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OJ의 자산매입 규모는 지난 4월 양적완화 정책이 도입된 이래 11개월째 변함없이 유지됐다.

시카고 소재 헤지펀드인 팔랑크스 자산운용의 크리스 맥과이어 CEO는 "일본은행의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시장의 새로운 이벤트 재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4월1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는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남아있다"며 "닛케이 선물시장에서 6월 만기일까지 콜 포지션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의 초점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부진한 경기지표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완화정책 가능성에 대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쿄거래소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니콘은 1.23% 올랐고 후지쓰는 1.13% 떨어졌다.

소니는 0.16% 상승했고 캐논은 0.10% 하락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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