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1일(유럽시간) 촉구했다.

OECD는 Fed가 정책의 의도를 확실하게 밝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테이퍼링을 주문했다.

OECD는 이날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앞으로 수년 내에 대부분의 규모가 큰 선진국들의 성장세는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대형 개발도상국 경제는 둔화세를 보여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OECD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이례적으로 부정적인 날씨 때문이라면서 날씨로 인한 여파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OECD는 지난해 장기 금리 상승과 같은 덜 일시적인 요인이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은 적절하지만 미국 경기회복 강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테이퍼링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그 과정은 앞으로 2년 정도를 두고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OECD는 주장했다.

Fed와 다른 중앙은행의 부양책 축소 준비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가장 심각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이로 인해 신흥국에서의 자본유출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OECD는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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