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 경기에 대한 의구심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5bp 하락한 연 2.768%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9/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2bp 낮아진 3.70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1.617%를 기록했다.

도매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국채가격이 소폭이나마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관망분위기가 이어져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계속 최고치행진을 보일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해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1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0.6% 증가해 다우존스 조사치 0.4% 증가 전망을 웃돌았다. 반면 1월 도매판매는 1.9%나 줄어들었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397만명을 기록해 전월의 391만명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재무부는 30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국채입찰 전 대부분 거래자들은 연방기금(FF) 금리가 상당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 내 펀드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단기 국채 수요가 강해 입찰 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년 중반부터 미국 내 펀드들의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증가세를 보여왔다.

낙찰금리는 연 0.802%였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고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25배로 지난 6차례 평균인 3.34배보다 낮아졌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9.9%로 지난 평균인 34.9%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5.5%로 지난 평균인 18.4%를 하회했다.

입찰 결과가 나온 뒤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날에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가 발행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완만한 위험거래 회피현상이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여기에 국채입찰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국채가격 상승에 소폭이나마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거래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70-2.80%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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