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미국의 지난 1월 도매재고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뉴욕증시 약세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0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26엔보다 0.23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7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3.29엔보다 0.50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85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76달러보다 0.0017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밝혀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마켓뉴스인터내셜(MNI)과 가진 인터뷰에서 "ECB는 유로존의 경기가 취약한 점을 강조하며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보다 정확하게 한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등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여전히 있다"고 밝혀, 시장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이후 미 상무부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1월 도매재고 결과를 내놓았다.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은 방향성을 상실한 채 보합권 수준에서 장중 내내 움직였다.

앞서 일본은행(BOJ)이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엔 늘리는 양적·질적 통화완화정책을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혀 엔화 역시 하락세를 나타낼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발 우려 역시 환율 움직임을 제한하는 재료였으나 엔화 등 안전통화 매입을 적극적으로 자국할 만한 재료는 아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없다는 분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해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늘렸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지속으로 호주 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0.897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9019달러보다 0.0043달러 밀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엔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그러나 일본의 소비세가 오는 4월1일부터 5%에서 8%로 인상되기 때문에 BOJ가 같은달 30일의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