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삼성전자가 전자부품업체 옵티스에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TSST) 지분 49%를 전량 매각한다.

12일 삼성전자는 "옵티스에 지분을 매각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경영권은 없어지지만, 지분 매각대금을 TSST에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2주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TSST는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지난 2004년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사업을 위해 49대 51의 지분을 투자해 만든 합작사다.

그러나 합작사 설립 이후 CD와 DVD 수요가 줄면서 ODD 사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TSST코리아는 2012년 4월1일부터 2013년 3월31일까지 회계연도에 매출 9천968억원에 영업손실 759억원, 당기순손실 702억원을 냈다. 직전 회계연도보다 매출액은 30%가량 줄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미 2012년 TSST의 필리핀 ODD 생산법인인 SEPHIL을 옵티스에 25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사업부를 미국 씨게이트에 매각한 데 이어 ODD 사업부까지 옵티스에 완전히 매각해 앞으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DD)에 집중할 전망이다.

옵티스는 ODD의 핵심 부품인 광픽업을 연구개발·생산하는 회사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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