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은행에 유동성을 투입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경제참고보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인민은행(PBOC)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RRR)을 '소폭' 인하해 은행들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2년 5월 지준율을 20.5%에서 20%로 인하한 후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

마켓워치는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긴축 노력이 대출 억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는 가운데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2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6천445억위안(1천50억달러)을 기록해 1월의 1조3천억위안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7천215억위안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1~2월 지표가 춘제 연휴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감소세는 당국자들로 하여금 정책의 미세조정에 나설 압박을 제공하기에 충분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경제참고보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억제돼 있어 "지준율의 변화는 지속적 성장을 보장해주고, 잠재적 위험을 막아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참고보는 중국 경제가 적당한 범위내에서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PBOC가 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만약 지준율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중앙은행의 최근 행보와는 배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주간 PBOC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에서 유동성을 흡수해왔기 때문이다.

PBOC의 유동성 흡수 조치는 그동안 춘제 연휴와 맞물려 시중에 유입된 과도한 유동성을 흡수하고, 위안화 상승에 베팅하는 단기투기자금의 유입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돼왔다.

전날에도 PBOC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천억위안을 시중에서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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