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더 높은 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 덕분에 글로벌 회사채 시장의 투자 열기가 사그라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중국 금융권에 대한 우려나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 등에도 글로벌 회사채 시장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라면서 "원기왕성하다"고 평가했다.

WSJ는 올해 들어 국채금리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이고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회사채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됐다고 짚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투자등급 회사채 가격은 올해 들어 2%가량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스톡스유럽 600지수의 상승률을 앞섰다.

고수익(하이일드) 회사채들은 2.5~3%에서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지난 5일까지 1주일 동안 30억달러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회사채에 유입돼 41주만의 최고액을 나타냈다.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자금 유입은 11주 연속 이어졌다.

반면 이 기간에 주식에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은 16주만의 최저치인 5억9천700만달러로 감소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주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500억달러로 집계됐다.

WSJ는 앞으로 회사채 강세는 미국보다는 유럽에서 더 오래갈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미국에서는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와 부채를 늘려 주주 보상을 늘리라는 압박이 있다면서 "유럽은 이런 위험에서 거리가 여전히 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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