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12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우크라이나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17포인트(0.07%) 하락한 16,340.0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57포인트(0.03%) 높아진 1,868.2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4포인트(0.37%) 상승한 4,323.3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로 위험회피 거래가 증가해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여파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나스닥지수는 지난 4거래일 연속 약세장을 접고 소폭 반등했으며 S&P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줄여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세계 경제의 동향을 정확히 반영해 '닥터 코퍼(Dr.Copper)'로 불리는 구리가격은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구리는 그동안 최근까지도 중국에서 수요가 상당했으나 중국 경제에 대한 둔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낙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평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S&P 지수가 2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시장은 다소 피곤한 상태라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이날 미국에서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아 시장을 움직일 촉매도 부족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 증시가 초반 글로벌 증시와 동조했다면서 그럼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았으며 사상 최고치 부근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은 러시아 귀속을 결정할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 미 의회 양원은 미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와 러시아 병력의 우크라이나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잇달아 채택했으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해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주 태양전지업체인 상하이 차오리가 회사채 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으며 이날은 태양광 패널생산업체의 회사채 거래가 중단됐다는 소식에 중국 기업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터키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져 지정학적 불안정을 부추겼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지명자는 다음날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발표한 연설문에서 Fed가 월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중앙은행의 경기조절정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는 미 동부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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