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뉴욕 금융시장은 뉴욕 이스트할렘에서 빌딩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일(미국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7% 하락했다. 하지만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3%, 0.3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초 0.4∼0.5%대의 하락세에서 낙폭이 준 것이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뉴욕 빌딩 폭발 소식에도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미국 국채 가격과 달러화의 가치는 빌딩 폭발 소식 전후로 변동이 없었다. 테러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과 원유 등 상품 가격도 빌딩 폭발 변수에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혼란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처음부터 9·11때와 같은 테러를 떠올렸다기보다는 뉴욕 전기공급업체인 콘설리데이티드 에디슨(이하 콘 에디슨)이 올린 트위터 내용 등을 근거로 이번 사고를 가스 유출에 따른 폭발로 해석했던 셈이다.

이날 오전 9시34분께 뉴욕 맨해튼의 이스트할렘에서 주거용 빌딩 2채가 폭발 직후 붕괴됐다. 사건 직후 콘 에디슨은 자사 트위터를 통해 폭발 직전 가스 냄새가 났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에 대응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콘 에디슨의 대변인은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발생한 인근 빌딩에서 강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전화를 폭발 몇 분 전에 받았다고 확인했다.

직원들을 급파했지만, 직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폭발이 일어난 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콘 에디슨 측은 이번 폭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가스 유출인지에 대해선 확인해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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