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로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중국 우려와 함께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효과가 이어져 달러화에 올랐고 엔화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7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03엔보다 0.28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0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59달러보다 0.0044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42.8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79엔보다 0.07엔 올랐다.

엔화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와 회사채 시장에서의 기업들의 디폴트 증가 우려로 안전통화 매입세가 일어 달러화에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5% 급락했던 구리가격은 런던비철금속거래소(LME)에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고품질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2.6% 급락한 2.95달러를 기록해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5월물 구리가격은 전날보다 1센트(0.3%) 높아진 2.96달러에 마쳤다.

중국의 회사채 시장에서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중국의 경기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다.

앞서 지난 7일 태양전지업체 상하이차오리가 중국 채권시장에서 처음으로 회사채 디폴트를 일으킨 데 이어 이날에는 태양광 패널업체인 바오딩(保定) 톈웨이바오볜(天威保變)전기유한공사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끝에 상하이증권거래소로부터 회사채 거래 정지 처분을 당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유로화는 ECB가 예상과 달리 상당기간 현 수준의 통화정책 유지를 밝힌 데다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독일 입장에서 보면 유로존의 금리가 너무 낮다고 평가한 데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없다고 밝혀 한때 1.3914달러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에 1.3915달러까지 올라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지난 1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쇼이블레 장관의 발언은 유로존의 성장률 둔화 가능성에도 유로화가 지지를 받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이날 "유로존에 디플레이션이 감지되지 않는다.다만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위험은 있어 이것이 구체화하면 그 위험에 대비해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꾀레 이사는 "ECB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여러 도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화 강세와 구리가격 안정세가 호주 달러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호주 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0.898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8976달러보다 0.0012달러 높아졌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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