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대만의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을 최종 인수한다.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날 동양인터내셔널ㆍ동양레저로부터 동양증권 지분 27.06%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인수가는 지난달 25일 본입찰에서 써낸 1천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어제 오후 늦게 유안타증권과 동양증권 대주주 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이 앞으로 실시할 최대 1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53.61%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양증권 인수에 유안타증권이 총 2천700억원 수준을 쓰는 셈이다.

유안타증권은 174개의 지점과 5천242명의 임직원을 두는 대만 1위 증권사다.

3조5천억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대만에서 작년 9월 말 기준 브로커리지와 선물 트레이딩 분야 1위, 채권인수분야에서 2위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는 아시아를 알고 있다(We know Asia)'는 기치 아래 중화권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동양증권 인수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유안타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동양증권을 임직원과 주주, 유안타에 모두 이익이 되는 증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도 "유안타증권은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성장하는 대표적인 증권사로서 동양증권의 재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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