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SK 가스가 합작사를 통해 LPG(프로판)를 원료로 한 프로필렌 제조사업에 총 1조원 가량을 투자한다.

13일 SK가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와 연내 PDH사업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가스가 울산지역에 추진 중인 PDH 사업의 총 투자규모는 약 9천억원이고, 이 중 APC의 예상 지분율은 25~49%이다.

AP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이자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상장기업으로, 프로필렌(연간 45.5만t)과 폴리프로필렌(연간 45만t)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석유화학 업체다.

이번에 양사가 추진하는 'PDH' 사업은 LPG(프로판)를 원료로 해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공정을 뜻한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돼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되는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을 계기로 프로판이 증산돼 국제 LPG 가격 안정화가 실현되면, 프로판을 주 원료로 하는 PDH 공정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SK가스는 PDH 사업을 오는 5월에 착공해 2016년 초에는 상업가동할 예정이고, 생산량은 60만t으로 국내 최대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APC의 PDH 공정은 현재 업계 최고수준인 12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SK가스는 이번 합작을 통해 PDH 공장 건설과 운영에 대한 APC의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해외투자를 유치한 것은 SK가스가 추진한 PDH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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