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험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진단했다.

네덜란드 총재인 클라스 노트 ECB 정책위원은 13일(유럽시간)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이 낮고, 디플레이션 유령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아직 그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ECB가 필요하다면 물가 하락을 억제할 도구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연율 인플레이션이 0.8%로 은행의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지난주 기준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25%, 0%로 동결했다.

노트 위원은 그러나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유로존은 일본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유로존이 은행업계를 건전하게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트 위원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뀌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면서 전통적인 통화정책 도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새로운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편안하지 않은 수준을 나타내면 전통적인 금리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여건의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 위원은 "종종 제로금리가 금리의 하단은 아니라고 언급해왔으며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나올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