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공석이 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사직을 지역 은행가 출신이 채우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Fed 전문기자 존 힐센래스가 전망했다.

힐센래스는 13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워싱턴 정가 등 일각에서 '다른 색깔'을 가진 인물을 Fed에 입성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Fed의 이사 및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주로 경제학 박사나 변호사 출신들이어서 배경이 다른 후보가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힐센래스는 이러면서 재닛 옐런 Fed 의장도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차기 이사는 은행가 중에서 나올 필요가 있다는 데이비드 비터 공화당 상원의원의 의견에 동의를 나타냈음을 상기시켰다.

힐센래스는 또 이와 관련, 미국 지역은행연합(ICBAA)의 캠든 파인 회장은 중소은행들의 이익을 위해 백악관과 상원을 상대로 청원을 벌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파인 회장은 "지역 은행(community banks)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 (Fed 내부에) 전혀 없다"면서 "새라 블룸 래스킨 이사처럼 주립 은행 감사관 출신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래스킨 이사가 전날 상원에서 재무차관으로 인준됨에 따라 총 7명인 Fed의 이사직 중 공석은 3석으로 늘게 됐다.

이 중 두 석은 스탠리 피셔 부의장 지명자와 재무차관 출신의 라엘 브레이너드 지명자가 이날 열리는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채우게 된다.

두 사람은 모두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힐센래스는 두 사람이 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18명의 Fed 이사 및 지역 연은 총재 중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은 13명이 된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