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세계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에서 2월에도 투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미국시간)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2월 핌코에서는 24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돼 자산규모 상위 10개 개방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핌코는 10대 개방형 펀드 가운데 자금이 순유출된 두 곳의 펀드 가운데 하나였다. 모두 561억2천만달러가 유출됐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로슨 애널리스트는 "핌코는 다른 펀드들에 비해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장 최근까지만 해도 채권펀드 자금 유출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핌코는 분명히 매니저의 변화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의 뮤추얼펀드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채권과 주식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핌코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있어 자금유출을 안정시킬 주식형 펀드가 없었다고 로슨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핌코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년 사이 6%에서 4.7% 감소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채권펀드에 대한 자금 흐름이 안정세를 되찾았음에도 핌코는 그 대열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로슨 애널리스트는 얼터너티브펀드 가운데 핌코언컨스트레인드본드펀드는 지난해 중반 몇차례 실수로 수익률이 꺾이고 유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투자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2월 펀드를 담당했던 크리스 디얼리나스 매니저가 안식휴가에 들어감에 따라 빌 그로스 매니저가 운용을 맡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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