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증시가 취약해짐에 따라 향후 수 거래일의 상황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UBS의 아트 캐신 객장담당 상무가 진단했다.

캐신 상무는 13일(미국시간) CNBC방송의 '퓨처스 나우'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시의 거품이 꺼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부 심각한 기술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수 거래일 동안의 모습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것이다. 만약 약세가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이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언급을 시작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불안한 상황에 대한 루머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캐신 상무는 "이날 일찍 S&P 500지수가 상승세를 시작하려고 할 때 1,878선과 1,874선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이후 주가는 매우 급속도로 하락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와 크림 자치국에 대한 모호한 루머들이 나왔으며 전투 행위가 나타날 수 있고 포격행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중 어떤 것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는 시장을 끌어내리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오는 16일에는 크림 자치공화국에서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시행될 예정이다.

캐신 상무는 사태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고 특히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나타날 때 충격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규모 제재를 가해 이란식의 제재가 나타난다면, 전세계 금융시장에 매우 부정적 여파를 미칠 것이며 이는 글로벌 성장률을 억제할 것"이라면서 "다만 그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캐신 상무는 최근 구리가격이 떨어진 것이 중국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리는 그림자금융 시스템에서 담보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은 청산될 것이며 그 결과는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캐신 상무는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모든 종류의 전염으로 이는 지난 2008년에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할머니의 목걸이를 포함해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팔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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